대구시, 가족돌봄 청(소)년 311명 발굴 '체계적 지원 본격화'
작성일 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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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실태조사 통해 청소년·청년 돌봄 문제 심각성 확인
대구시가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과 청년(이하 가족돌봄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총 311명의 가족돌봄 청(소)년을 발굴했다.
이는 대구시가 처음으로 실시한 조사로, 가족돌봄 청(소)년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지원책 마련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돌봄 청(소)년은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가족의 일상생활을 돕거나 생활비를 부담하는 13세 이상 39세 이하의 사람을 뜻하며 돌봄 책임으로 인해 학업, 자기개발, 사회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가족을 돌보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기 쉽다.
시는 온라인 설문과 데이터 분석, 전화상담을 통해 조사에 참여한 1996명 중 가족돌봄 청(소)년이 311명임을 확인했으며 이 중 여성이 65.9%로 남성(34.1%)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족돌봄의 형태는 일상생활 도움과 생계비 부담을 모두 책임지는 경우가 68.2%로 가장 많았으며, 돌봄 대상은 주로 (외)할머니(38.9%), 어머니(34.4%), 아버지(22.5%) 순이었다.
조사 결과, 가족돌봄 청(소)년은 비돌봄 청(소)년에 비해 우울증상 고위험군 비율(28.3%)과 사회적 고립 비율(7.4%)이 월등히 높았다.
삶의 만족도와 미래준비 점수 역시 낮아 돌봄 책임이 심리적·사회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돌봄 청(소)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의료(3.95점), 생계(3.86점), 주거(3.30점), 돌봄(3.29점) 순이었으며 개인적으로는 휴식(3.45점), 문화·여가활동(3.38점), 일자리(3.12점)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실태조사에서 발굴된 가족돌봄 청(소)년 311명 중 18명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107명에게 상담과 정보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발굴 대책을 통해 추가적인 가족돌봄 청(소)년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가족돌봄 청(소)년의 구체적인 어려움과 필요를 알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가족돌봄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족돌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나 보건복지 상담전화(129번)를 통해 상담 및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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