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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영덕군 장사상륙작전 상징 ‘문산호’ 전승기념관 재개장 "772명 학도병 희생"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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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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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됐던 LST 문산호를 재현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이 재개장됐다.

이곳은 지난 1950년 9월 14일, 평균 나이 17세의 학도병들로 구성된 독립 제1유격대대 772명이 문산호를 타고 장사 해안에 상륙해 북한군의 후방을 교란했던 역사를 담고 있다. 

문산호는 당시 거센 파도와 적의 포격 속에서 좌초됐으며, 수많은 대원과 학도병들이 장렬히 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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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전투 끝에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당한 이 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발판이 됐다.

오랫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이들의 희생은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결성한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를 중심으로 재조명됐다. 

앞서 1991년 불교계가 위령탑과 전적비를 세웠고, 영덕군이 2009년 현충시설로 지정한 뒤 2012년 기념관 공사를 시작해 2020년 현충일을 앞두고 개관에 이르렀다.

이번 재개장은 전시를 총 8개 섹션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장사상륙작전의 배경과 전개, 그리고 희생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체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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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층에는 역사적 배경과 출정식 장면을 담은 ‘프롤로그’, 작전 전개 과정을 재현한 ‘6일의 여정’, 전사자 명단과 증언을 모은 ‘작전, 그 후’, 그리고 은은한 빛과 영상으로 희생을 기리는 ‘추모의 빛’이 마련됐다. 

학도병들의 꿈과 평화의 유산을 다룬 2층에서는 ‘꿈의 항해’, 자유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조명한 ‘기회 전시관’, 애국심을 형상화한 ‘계승’이 배치됐다. 

이어 3층 야외 갑판에서는 당시 유격대원들이 바라본 장사리 해안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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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태 영덕군 문화관광해설사는 “문산호는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는 상징”이라며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부 유가족이 여전히 국가적 보상과 예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정당한 추모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덕군은 전승기념관 재개장과 전승기념일을 맞아 “호국도시로서의 자부심을 이어가며, 이곳을 후세들에게 생생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영준 기자(jebo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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