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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역점 추진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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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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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 주도 등 바이오주권 확보할 ‘의사과학자’ 양성 최적지 포항,

의대 수도권 집중 해소, 열악한 지방 의료 여건 개선 등 건립 이유 충분,


이강덕 시장이 “바이오 보국 실현 핵심 설립을 위해 지역에 모든 역량 모을 것”이다고 3일 밝혔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경북 포항시와 포스텍이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과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혁신 전략’과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국가 핵심산업인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은 물론 열악한 지방 의료 여건 개선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연구중심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을 포스텍, 경북도와 함께 2018년부터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최초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대(입학 정원 50명, 교육기간 8년)와 함께 500병상 규모의 첨단 의료시스템 도입으로 임상연구 수행 및 경북도 내 전무한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수행 할 스마트병원을 동시에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통해 양성하려는 ‘의사과학자’는 ‘의학과 과학을 융합한 연구자’를 말하며 진료보다는 임상을 통해 나타난 문제를 연구하고, 환자 치료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에 활용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인재이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도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공헌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자들에게 돌아간 것을 비롯해 역대 수상자 중 절반가량이 의사과학자이다.


특히 지난 코로나19 백신 경쟁에서 주요 선진국을 비롯해 중국·러시아가 우위를 점한 것도 ‘의사과학자’ 차이가 결정적이었으며, 향후 자주적인 ‘보건·의료 주권’ 확립을 위해서도 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미국의 보스턴, 스위스 바젤과 같이 세계적인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한 도시들 역시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바젤대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 인력인 의사과학자와 병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의대생 중 의사과학자로 양성되는 경우는 매년 정원 대비 1%도 안되는 30여명에 불과해 미국의 연간 1700명과 비교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 임상 중심의 정형화된 체계 하에서는 이러한 격차를 극복하기 힘들고, 지속 가능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과학·의학이 융합된 새로운 교육과정의 ‘연구중심의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과 포항시의 입장이다.


포항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과 경쟁력, 바이오 인프라 등이 연구중심의대 설립 최적지임을 증명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갖춘 포스텍을 시작으로 가속기 연구소,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 국내 독보적인 바이오 인프라가 밀집한 포항이 의사과학자 최적지이다.


경북은 지난 2022년 기준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17개 시도 중 16위에 머무르는 등 의료 여건이 국내 최하위 수준인 것이 여러 의료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병원 설립으로 지역 종합병원과 연계를 통한 전방위 의료 네트워킹을 강화함과 동시에, 지역 거점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획기적인 의료개선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연구중심의대 설립은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넘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혁신에 기여할 시급한 사명”이라며, “지역민의 열망과 모든 역량을 모아 제철보국을 넘어 바이오보국을 실현할 핵심인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조영준 기자(jebo777@hanmaj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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